서류탈락하는 개발자 포트폴리오의 특징

https://www.youtube.com/watch?v=PJGsPohDu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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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의 몸값이 껑충 뛰고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자체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직접 운영하는 IT 업체들입니다. 즉, 애자일한 방법론 아래에서 자체적인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확장해나가고, 운영해나가는 기업들이죠. 이런 곳에서는 빠르게 눈에 보이기에만 그럴싸한 것들을 찍어내는 능력보다는 1. 제품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 2. 제품 확장에 대응하는 능력, 3. 기술부채를 최소화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완성한 프로젝트가 누군가에게 사용되어지고, 그로인해 발생했던 문제들을 해결해본 적 있나요?", "더 좋은 코드로 개선해보기 위해서 언어적인 패러다임을 익히고, SW 설계 관점에서 고민을 해보았나요?", "개발과정에서 반복되는 부분들을 자동화하거나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았나요?"

 

 생산성 높은 언어와 프레임워크가 나오고 있고, 이것들을 배울 수 있는 교육자료와 강의도 넘쳐나는 요즘. 사실상 그 정도는 누구나 금방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완성만하고 방치하는 프로젝트 경험은, 고연봉 기업들에서 개발자에게 요구하는 방향에 근접하지 못하고, 구직자들 사이에서도 이렇다 할 경쟁력이 있지도 않은거죠. 그정도 찍어내는 능력은 기본기 탄탄한 신입을 뽑아서 가르치면 되니까요.

 

 그래서 대기업 신입공채는 코딩테스트와 CS기술면접이 신입 채용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유명 기업들의 개발자 구인공고들을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이런 키워드들을 요구사항에서 볼 수 있는데요. <디자인 패턴, 아키텍처, TDD, CI/CD, 파이프라이닝, 자동화, 애자일, 협업, 이슈트래킹, 버전관리, 배포, 운영, 클라우드, 컨테이너, 로그분석, 제품화 경험, 트래픽> 여러분이 수행한 프 로젝트는 이런 키워드가 들어갈 자리가 있나요? 여태까지 내가 해 본 프로젝트를 떠올리며 다음의 사항에 체크해보세요.

 

 대부분의 신입개발자들은 물론, 어느정도 경력이 있는 분들도 체크박스 2~3개도 채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자극적인 컨텐츠들은 입문자들로 하여금 토이프로젝트를 빠르게 찍어내기만 하면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현혹합니다. 그리고 외주 개발식의 프로젝트한 하는 회사들은 취업을 해도 이런 경험을 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체크박스를 하나씩 채워갈 때마자 구인시장에서 나의 경쟁력은 지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뜻이죠. 조급함에 여러 프로젝트를 가볍게 찍먹해보는 것보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해나가는 경험이 더 경쟁력 있고 가치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내가 채용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는 위의 체크박스들을 채워나갈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을 선택할 때에도, 이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게 장기적인 커리어 관점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럼 이제 이런 고민을 하실 거예요. '대체 어떤 토이 프로젝트를 하면 저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거지?'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거나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거예요. 좋은 아이디어나 멋진 디자인에 집착하지 말고, 나나 주변 사람들이 필요하거나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건 없는지 고민해보세요. 혹은 다른 서비스를 참고해서 나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추가해나가고 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가 아는 지식만으로는 개발이 어려워보여도 포기하지 말고 맨땅에 헤딩해보면서 개발하고 운영하고 실패도 해보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관리하면서 대안을 찾아나가는 겁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채용공고들에 나왔던 키워드들을 찾아보게 되고, 현업에서 사용하는 기술과 도구들을 하나 둘씩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개발과정과 기술들에 얼마나 익숙해지냐에 따라서 나와 내 경쟁자와의 생산성 차이는 급속도로 벌어지게 됩니다. 결국 구직 시장에서 기업들이 찾는 개발자가 되는 거죠.